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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동, ‘혼자 사는 노인’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AI 요약서울 성북구 삼선동에서 가족과 단절된 채 치료를 거부하던 80대 청각장애 어르신이 주민센터의 끈질긴 노력과 이웃의 작은 정성으로 마음을 열고 병원 치료를 받게 된 감동적인 사연.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관계 회복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낸 모범적인 복지 행정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삼선동, ‘혼자 사는 노인’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삼선동에서 공공의 손길과 이웃의 정성이 더해져, 오랜 세월 고립된 어르신이 다시 지역사회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각장애가 있는 A 어르신(80대)은 가족과 단절된 채 홀로 지내며 섭식 곤란과 거동 불편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음에도 “이제 여한이 없다”며 치료를 거부해왔다. 주민센터 직원이 수차례 찾아갔지만, “이제 그만 잊어달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하지만 삼선동주민센터 보건복지지원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관계의 단절이야말로 진짜 위기”라는 마음으로 어르신 곁에 머물기로 한 것이다.

센터는 내부 사례회의를 열고, 어르신의 건강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차상위본인부담경감제도 신청 지원 △돌봄SOS 동행 서비스 △방문간호사 건강상담 △재택의료 방문진료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신속히 연계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는 정기적으로 찾아가 안부를 묻고, 지난 추석 연휴에는 건강음료와 손편지를 직접 준비해 어르신의 문앞에 놓았다.

그 모습을 본 한 이웃이 “제가 대신 전달해드릴게요”라며 문고리에 걸어두었고, 그 작은 행동이 어르신에게는 ‘아직 나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라는 희망의 신호가 되었다.

며칠 후, 어르신은 조심스럽게 병원 입원을 결심했다. 입원 당일, 어르신은 “사실은 치료받고 싶었어요. 혼자 헤쳐나갈 용기가 없었을 뿐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치료 잘 받고 돌아올게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명주 삼선동장은 “복지 행정의 본질은 서류나 절차가 아니라, 사람 곁에 머무는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관계의 빈자리를 공공의 손길로 채우고, 이웃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삼선동의 이번 사례는 복지 행정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관계 회복을 통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정정 신청뉴스제보 jebo@newsr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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