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청주시
전기수 개인전 개요 및 작가 소개
AI 요약조각가 전기수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무음 모드'의 태도로 작업하며 생존의 의미를 탐구한다. 그의 전시 《무음 모드》는 소음을 최소화하려는 조각가의 고된 노동과, 각자의 생존을 위한 소리(소음)를 빛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통해 완전한 무음이 아닌 서로를 배려하는 '정숙함'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전기수는 모든 존재에게 주어진 과제인 '생존'의 의미와 해결 방법,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를 고민하며 공간과 청각, 시간과 시각을 다루는 작업을 이어나간다. 최근엔 타인과 타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조각 매체를 활용해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시각화하고 있다.
핸드폰의 기능 중 ‘무음 모드’를 키면 소리가 나지 않게 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존재 자체로도 소리는 존재하기에, 현실에서 완전한 무음은 도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무음이라 부르기 부족한 이 기능은 우리의 삶에서 꽤 소중하다. 왜냐하면 이 기능의 중심이 결국 피해를 주지 않는 ‘조용함’에 있기 때문이다.
전기수는 피해를 주지 않으며 조각 작업을 지속하는 조용한 방식을 찾아왔다. 90dB을 넘지 않는 걸 시작으로 더 작은 소리를 갈망했고, 결국 무음의 영역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무음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앞에, 그는 끝내 손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조용히 하고자 하는 다짐으로 조각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무음 모드》는 이렇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 속 어떤 태도를 가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언제든, 어디서든>은 어느 시간, 어느 공간에서든 조각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그는 서울을 벗어나면 조금은 큰소리를 내며 조각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소리가 커지면 다시 불안해지기에 여전히 힘들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그래서 타인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불안 대신, 조용히 한 자리에서 손으로 갈고 또 갈아내는 육체적 고됨을 선택했다. 이렇게 그의 조각은 거의 침묵에 가까운 노동을 이어가려는 인내와 헌신에서 탄생한다.
조용히 갈아내기의 방식을 통해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했다면, <삶과 환경>은 타인의 삶을 통해 조용함을 이야기한다. 전시장은 조용하지만, 대신 반짝임으로 눈이 아프다. 이 노이즈는 사실 각자가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소리를 빛으로 변환한 것으로, 전시장은 들리지 않는 소리로 가득 차 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함에도 시끄럽다고 비난을 받으며 살아가고, 또 누군가는 사람의 수준을 넘어선 행동과 소리를 내지르며 자신만을 생각한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이 모든 소리는 각자의 생존이 담긴 이야기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끝없이 소리를 만들어내고, 이러한 소리는 타인에겐 소음이 된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숨소리조차 안 나는 세상이 아니라,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정숙함인듯하다. 완전한 무음이 불가능한 세상이지만, 각자만의 무음 모드가 기능하기를 바란다.
핸드폰의 기능 중 ‘무음 모드’를 키면 소리가 나지 않게 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존재 자체로도 소리는 존재하기에, 현실에서 완전한 무음은 도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무음이라 부르기 부족한 이 기능은 우리의 삶에서 꽤 소중하다. 왜냐하면 이 기능의 중심이 결국 피해를 주지 않는 ‘조용함’에 있기 때문이다.
전기수는 피해를 주지 않으며 조각 작업을 지속하는 조용한 방식을 찾아왔다. 90dB을 넘지 않는 걸 시작으로 더 작은 소리를 갈망했고, 결국 무음의 영역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무음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앞에, 그는 끝내 손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조용히 하고자 하는 다짐으로 조각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무음 모드》는 이렇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 속 어떤 태도를 가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언제든, 어디서든>은 어느 시간, 어느 공간에서든 조각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그는 서울을 벗어나면 조금은 큰소리를 내며 조각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소리가 커지면 다시 불안해지기에 여전히 힘들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그래서 타인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불안 대신, 조용히 한 자리에서 손으로 갈고 또 갈아내는 육체적 고됨을 선택했다. 이렇게 그의 조각은 거의 침묵에 가까운 노동을 이어가려는 인내와 헌신에서 탄생한다.
조용히 갈아내기의 방식을 통해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했다면, <삶과 환경>은 타인의 삶을 통해 조용함을 이야기한다. 전시장은 조용하지만, 대신 반짝임으로 눈이 아프다. 이 노이즈는 사실 각자가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소리를 빛으로 변환한 것으로, 전시장은 들리지 않는 소리로 가득 차 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함에도 시끄럽다고 비난을 받으며 살아가고, 또 누군가는 사람의 수준을 넘어선 행동과 소리를 내지르며 자신만을 생각한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이 모든 소리는 각자의 생존이 담긴 이야기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끝없이 소리를 만들어내고, 이러한 소리는 타인에겐 소음이 된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숨소리조차 안 나는 세상이 아니라,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정숙함인듯하다. 완전한 무음이 불가능한 세상이지만, 각자만의 무음 모드가 기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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