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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남, '진혼제, 소리없는 절규, 페스트'로 한민족의 고통을 그리다

AI 요약스탈린의 소수민족 강제 이주 정책으로 고통받은 한민족 유민의 삶을 그린 신순남 작가의 작품 〈진혼제, 소리없는 절규, 페스트〉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희생된 어린이와 슬픔에 잠긴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비극적인 유민사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과장된 몸짓과 어두운 색조는 절망과 슬픔을 강조하며, 잊힌 역사의 상흔을 현재까지 소환합니다.

신순남, '진혼제, 소리없는 절규, 페스트'로 한민족의 고통을 그리다
신순남은 연해주에서 태어나 아홉 살에 조모와 카자흐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술대학을 졸업해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그의 생애는 스탈린의 소수민족 강제 이주 정책으로 척박한 땅으로 내몰려야 했던 한민족의 유민사로 점철되며, 어린 나이에 그가 겪었던 수난과 비극을 독특한 조형 형식으로 화폭에 담아냈다. 그는 유민의 삶을 비극 어린 고통의 시간과 다시 찾은 희망, 그 속에서 직면해야 하는 죽음 등을 주제로 하여 잊힌 역사를 상기시킨다.

〈진혼제, 소리없는 절규, 페스트〉

1989, 캔버스에 유화 물감, 200×300cm(4).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 작품은 한민족이 겪은 고통의 역사를 담은 네 폭짜리 대형 회화이다. 삶의 터전을 빼앗긴 유민들은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을 견뎌야 했고, 그 속에서 수많은 어린이가 희생되었다. 죽은 자식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의 작품에서는 비극성이 강조된다. 화면 구성과 인물은 단순하고 표현적인 방식으로 처리되었으며, 과장되거나 왜곡된 몸짓을 통해 절망과 슬픔을 강하게 드러낸다. 어두운 색조로 채워진 화면은 잊힌 유민사의 비극을 환기하며, 과거와 현재의 상흔까지도 함께 소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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