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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대교, 바다 위 예술이 된다

AI 요약25년 이상 된 통영대교가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도시 미관 개선 요구로 시설물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통영 출신 故 전혁림 화백의 '풍어제' 작품을 교량 디자인에 적용하여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사업비 40억 원 중 대부분은 안전 보강에, 디자인 비용은 약 7천만 원이 투입되며, 작품은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공사는 기존 도장 제거 후 3회 도장으로 마무리되며, 흰색 바탕에 풍어제 디자인 색상을 덧칠한다. 이 사업은 통영항 오션뷰케이션 사업과 함께 '예향의 도시' 통영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기간 중 발생할 불편에 대한 시민들의 양해를 구하며, 안전을 위해 한 방향씩 순차 작업 중이다.

통영대교, 바다 위 예술이 된다
25년 넘게 통영의 바다를 가로지르며 시민 곁을 지켜온 통영대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통영시(시장 천영기)는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에 적극 응답해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수가 아닌 시민 안전 확보는 물론 도시 정체성과 예술성을 담아내는 공공디자인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국 추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통영 출신 故 전혁림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를 교량에 적용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는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1998년 4월 준공된 통영대교는 통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도심과 미륵도를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연장 591m(12경간), 폭 20.7m(왕복 4차선 차도 15m, 보도 5.7m) 규모의 해상교량으로, 통영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시원한 경관과 함께 도시를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그러나 준공 이후 오랜 세월 강한 바람과 염분 등 혹독한 자연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도장 손상과 부식이 심각해졌고, 이에 따른 안전성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2016년과 2023년 하부 구간 도장 공사를 일부 시행했으며, 2024년 1회 추경에서 경남도의 특별교부세 15억 원을 포함해 총 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전체 사업비 중 대부분은 교량 구조 안전 확보와 기능 보강에 투입되며, 디자인 비용은 약 7천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2% 수준이다. 특히, 해당 디자인은 전혁림 화백의 유족과 전혁림미술관과의 협약을 통해 저작권료 없이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하게 됐다.

공사는 기존 도장을 완전히 벗겨내고 녹을 제거하는 표면처리 작업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며, 이후 3회에 걸친 도장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최종 상도는 흰색을 기본으로 풍어제 디자인을 반영한 색상을 덧칠해 통영대교의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은 예술성과 도시 브랜딩 효과를 함께 담아내는 혁신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 적용되는 작품은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故 전혁림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다.

풍어제는 통영의 바다와 어촌 문화를 주제로, 바다와 사람, 마을이 어우러지는 생생한 에너지와 공동체 정신을 담고 있다. 이 의식은 풍어를 기원하는 중요한 민속 행사일 뿐 아니라 바다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의미도 지닌다.

시는 지난해 11월 전혁림미술관과 전혁림 화백 작품 사용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대표작 풍어제를 통영대교 디자인에 공식 활용하며, 교량이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지역의 예술과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상징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통영시는 이번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과 함께 통영항 오션뷰케이션 사업도 추진 중이다. 두 사업이 완성되면, 통영은 지역 출신 예술가들의 유산을 바탕으로 ‘예향(藝鄕)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통영시는 공사 기간 중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불편에 대해 시민들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통영대교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상교량으로 높이 약 22m에 이르는 특수 구조로 인해 도장 공사를 위한 발판 설치가 필수다. 당초에 양방향 동시 작업을 계획했으나,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한쪽 방향씩 순차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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