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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한국인의 권리 누린 청소년의 감사 편지

AI 요약영암군, 다문화가정 청소년 김나영 양에게 통합사례관리 제공… 위기 극복 도와

12년 만에 한국인의 권리 누린 청소년의 감사 편지
12년 만에 위기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권리를 누리고 있는 영암의 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지난달 말, 영암군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줄이 있는 노트에 베트남 말로 또박또박 편지를 써 내려간 김나영(15, 가명) 학생은, 베트남에서 13년 동안 살다가 3년 전 입국했고, 올해 2월 전입신고와 함께 영암군민이 됐다.

김 양이 편지를 쓴 이유는 “제게 여러 번 오셔서 많은 것들을 도와주시는 영암군청 사례관리사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서”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 양은, 3살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외가인 베트남에 보내졌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길 원한 어머니의 바람으로 2022년 한국에 돌아왔지만, 아버지의 건강, 어머니의 경제적 형편 등으로 의무교육도 받지 못하며 위기 속에 방치되다시피 했다.

김 양은 편지에서 “저는 집 밖에 나가지 않았고, 학교에 다니지도 않았습니다. …한국말을 못해 밖에 나가는게 무섭고, 학교 다닐 수 있는 형편도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로 당시를 설명했다.

사정을 알게 된 영암군은 김 양을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등록, 통합사례관리사를 가정에 보내 욕구 조사를 실시했다.

김 양의 요구를 바탕으로 긴급생계비 지원, 중학교 입학, 주거비 연계 등 한국인으로 누려야 할 사회적 기본권 보장에 나섰다.

김 양은 영암군의 통합사례관리 이후의 변화를 “…학교에도 가고 외출도 하면서 화장품도 사고 친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암군으로 이사 온 후에 학교에 가고, 집도 생기고, 생활비도 주셔서 우리 가족은 여기서 계속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로 표현했다.

편지 곳곳에 “감사합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을 반복한 김 양은, 편지 마지막에 자신이 받은 복지를 다른 아이들도 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래에 다른 어린 친구들이 학교에 갈 기회도 있고 안전하고 사랑으로 가득찬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한 기초지자체의 통합사례관리가 위기의 청소년에게 한국인의 권리를 찾아주며 꿈과 희망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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